최근 전 세계에서 반도체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주요 장비사들조차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리드타임이 크게 길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세계 상위 장비 5개사의 납기가 1.5~2배로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저 구매주문 시점을 앞당기며 대응에 나설 정도입니다. 빅테크들이 D램을 5년 장기계약으로 미리 확보하려 줄을 서는 지금의 수요는 그야말로 이례적입니다. 그런데 이 유례없는 호황이 넥스틴에는 오히려 최선단 반도체 부품 확보 경쟁이라는 부담으로 돌아온 듯하여, 이번 AEGIS-IV 출시 지연 공지를 무겁게 읽었습니다. 짐작입니다만, 부품사들이 장기 대형 고객에 물량을 우선 배분하는 구조에서는 구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가 순위에서 밀리기 쉽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출시가 미뤄지는 사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증설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해도 향후 5년간 캐파를 거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고, 중국 CXMT 역시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가 동시에 증설에 나서는 만큼, 넥스틴이 필요로 하는 최선단 광학 부품의 확보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한 장비가 정작 이 거대한 투자 사이클이 열리는 시점에 부품 문제로 공급되지 못한다면, 그보다 뼈아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주주로서 염려스러운 지점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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